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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이고 현명한 한국 웹2.0의 미래

본 기사는 월간 웹디자인 8월호 웹2.0 기획기사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글. 강미나 메타브레인 (Metabrain Corporation) 대표이사

10년 넘게 다양한 웹 관련 일을 하면서 보고 느낀 사람으로써 해외 웹 서비스와 한국의 웹 서비스를 한마디로 정의해서 비교하기는 누구라도 매우 힘든 생각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웹 발전을 있게 만든 사용자들을 떠올려 보면서, 그들이 선택한 웹 서비스들을 생각해 보면, 한국의 웹 서비스 시장은 확실히 고유한 성격과 문화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한 웹 서비스 제공으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한국

다양한 각도에서 정의 되고 설명될 수 있는 웹2.0의 모습들 중에, 사용자들의 참여와 네트워킹이라는 콘셉트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웹2.0 이라는 단어가 국내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즈음에, 한국 웹 서비스 시장은 검색과 포털들이 서비스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류였다. 이 동일 시점에서 해외 주요 서비스들을 생각해 보면, 국내에서 인기 있는 카페 서비스 같은 메인 브랜드 서비스는 없던 시절 이었으며, 있다고 해도 몇 개의 검색 서비스가 제공하는 조용한 커뮤니티 서비스 정도였던 시절 이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국내의 클럽, 카페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들은 굳이 웹2.0 을 표방하고 있지 않아도 이미 특성화 되는 게시판들을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사용자들의 토론과 코멘트 문화가 있었으며, 정모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진정한 소셜 네트워킹을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 낼 수 있는 웹 2.0을 의식하지 않은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었다.

소셜 네트워킹 측면에서 살펴 본다면, 사용자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를 꾸미고, 채팅하는 서비스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 당시 필자는 유료로 누가 아바타를 꾸미고 흔해 빠진 채팅 서비스를 하겠는가?라고 생각 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 사용자들은 열광하였다. 앞 다투어 아바타를 꾸미고, 꾸며주길 요청했으며, 로그인하면 최적의 대화 상대를 제시하여 – 내가 관심있는 채팅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열심히 채팅을 했던 것이다. 웹2.0을 정의하고 선도하고 있는 미국 조차도 아직 이런 대규모 소셜 기반 채팅 서비스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확실히 어떤 부분에서는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선 부분에서 또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미니홈피 일 것이다. 웹2.0 이란 단어가 정의되지도 않았던 1999년도에 블로깅과 소셜네트워킹을 동시에 구현하는 미니홈피는 1촌으로 정의 하는 독특한 관계 설정 또한 폭발적인 인기에 한 몫 하였다.

그러나 혁신적이고 신선한 서비스를 찾기 어려운 현실

이렇듯 한국의 웹 서비스는 시도한 시점이나 서비스의 내용을 볼 때, 미국에서 웹2.0을 정의 하기 전부터, 웹2.0의 부분적인 여러 측면을 이미 서비스하고 있거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확실히 앞선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재미 있는 것은, 실제 미국 스타일의 사용자 초대 및 추가형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국내 몇몇 업체에 의해서 일찍이 시도 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 왜 그럴까?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국내 사용자들의 고유 코드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거나 서비스 자체의 공허성이 있었을 가능성, 두번째는 국내 사용자들과 중소 업체 서비스 기획자들이 대규모 포탈과 검색 서비스들의 우산 아래서 많은 시간 동안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다른 좋은 웹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도 전에 무관심 해져 버리거나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하게 되어 버린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신생 회사들이 주도 하는 웹2.0의 시장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를 보면 포탈이 주도 하고 있거나 포탈 컴퍼니가 인큐베이팅하는 서비스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의 포탈 컴퍼니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 한국 웹의 경쟁력과 사용자의 참여가 이 정도까지 있을 수 있었다. 다만 미국의 웹2.0에 기반한 서비스에서 비교해 볼 때, 미국에서 히트 한 서비스의 답습에 의한 한국형으로 바뀐 서비스들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완전 혁신성에 근거한 신선한 서비스들이 오히려 예전보다 모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웹에서 완전 혁신성에 근거한 서비스를 기획, 개발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을 동감할 것이다. 때문에 혁신성 이외의 다른 각도를 살펴 본다면, 인터넷이란 장점을 생각해 볼 때, 세계의 여러 정보를 살펴 볼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한국에서의 서비스들은 대부분 한국어 서비스만 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한국에서의 웹 서비스의 성공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직결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서비스 초기부터 언어에 따른 문화를 이해하여 최적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통한 롱테일 효과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만약 사업 모델이 광고 수입원이라면 이러한 시도는 더더욱 서비스 초기부터 고려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사용자들의 독특한 코드를 맞춰야 하는 전제

웹2.0은 기술적인 측면과 컨셉적인 측면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의 3가지 속성이 묘하게 믹스되어 있다. 블로그, 소셜 네트워킹, 소셜 북마킹, Wiki, Podcasting, RSS, Mashup, OPEN API, Logntail, 그리고 플랫폼으로서의 웹등을 생각해 볼 때, 한국에서의 웹2.0은 이중에서 몇 가지나 구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이제 막 시작 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시도 할 수 있는 것 들은 포탈 서비스의 첫 화면이 거의 비슷하여 지루한 것들을 제외하고 논한다면 꽤나 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내 사용자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사를 1촌으로 정의한 것을 인정하고 사용하는 특이한 사용자 고유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아주 뛰어난 스펙을 갖춘 혁신성 있는 서비스가 계속해서 나온다 해도, 한국 사용자들의 코드를 맞춰주지 못한다면 조용한 파티 속에 서비스들은 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서비스 기획시 플렛폼으로서의 웹을 정말 고려해 보아야 한다. 플렛폼으로서의 웹을 한국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 기술 부족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 이슈상 이해의 관점과 폭이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플렛폼으로서의 웹은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나 속도면에서 상상을 초월할 수 있는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상호간에 더욱 많아 지게 된다. 지난 5월에 발표된 Facebook 플렛폼을 살펴 보라, 무려 30개가 넘는 유수의 서비스들이 Facebook 플렛폼과 연동하여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한다. 이것으로 Facebook 은 MySpace 를 놀라운 속도로 추격하게 되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용기가 필요

데이터들의 형식과 모델 그리고 정보의 수집이 보다 쉽게 표준화 되고 접근 할 수 있는 웹3.0이 오고 있다고 한다. 시멘틱 웹이나, 인공지능으로서의 웹들이 보편 현실화 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에서의 웹 서비스 시장은 보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두들어 질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이미 좋은 시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명한 것은 두려워 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포탈 서비스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서비스 할 수는 있어도, 모든 서비스가 다 인기 있는 서비스가 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미국 야후 북마크의 데이터베이스는 딜리셔스보다 많다. 그러나 인기는 딜리셔스가 더욱 많다.

아직 국내 사용자들은 Web2.0 서비스를 어려워 하기도 하고 포탈에서 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들을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의 차세대 웹 서비스의 리더는 용기있게 독창적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바로 당신일 수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갈증을 느꼈던 분야의 틈새에서 정교하게 셋팅된 플렛폼으로의 웹 서비스의 모습을 갖추고, 그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단지 사용하는 것만으로 확장되고 공유되고 분류되고 관계가 형성되고 새로운 재미와 함께 중독되었다면, 비즈니스 이슈를 뛰어넘는 진정한 혁신성이라고 생각하며 그 연결 고리를 제대로 찾았을때 한국 웹2.0 3.0의 미래가 있다고 믿어 본다.